잘 배우겠습니다. 2018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고졸행정직에 합격한 임**입니다! 합격 수기를 쓴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것도 제가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의 합격 수기를 쓰니까 더 신기하네요
[1학년]
학교에 입학할 때 다짐했던 게 두 개가 있는데 자격증은 무조건 학교 수업으로만 취득하기, 학교 플랜에 뒤처지지 않기였습니다. 그래서 방과 후 수업에 빠짐없이 참여하고, 학교 시험을 우선으로 하되 자격증 시험공부도 틈틈이 하였습니다!
1학년 성적이 중요한데 특히 상업 경제나 회계는 수업에 제대로 참여해줬으면 좋겠어요. 회계는 3년 내내 나와서 1학년 때 기본을 못 잡으면 3년 내내 고생하고, 상업 경제는 기업 전공 시험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.
처음에 말했던 거처럼 저는 학교 플랜은 무조건 따라가자는 생각이어서 자격증도 놓지 않았습니다.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진행하면서 따라고 했던 자격증들은 다 땄어요. 자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딸 여유가 없어지니까 1학년 때 웬만한 거 다 딴다는 생각으로 해 주세요~~~~
[2학년]
1학년 때랑 성적 엎어지는 경우 많으니까 신경 많이 써주세요. 그리고 이제 이 때 선도부나 학생회 부장 공고 같은 게 뜨는데 저는 안 했습니다! 공부랑 자격증에 더 집중했던 거 같아요. 근데 전 2년 동안 꾸준히 대의원 활동을 해서 나중에 자소서 쓸 때 커버된 것도 있으니까 뭐라도 하나는 해두는 게 나을 거 같아요.
그리고 비프가 진짜로 도움 되니까 열심히 하세요!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자주 하니까 실제로 면접 가서도 그렇게 떨진 않았던 거 같아요.
3~4분기부터 NCS 공부를 했었는데 이때부터 멘탈 관리가 좀 중요한 거 같아요. 다른 친구들은 잘 푸는데 나는 못 푼다고 좌절하지 말고!! 그냥 그 회사가 나랑 안 맞는 거니까 너무 우울해 하지 말고!!
[3학년]
처음으로 썼던 전력거래소를 서류부터 탈락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굉장히 힘들고 짜증났었어요ㅎ 그래서 추천도 안 쓰려고 했는데 나한테 온 기회를 내가 굳이 찰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추천도 한 번 썼습니다. 그리고 공고 나온 거 있으면 주저 말고 쓰세요... 사실 제가 LH원서를 안 쓰려다가 쓴 건데... 서울에서 필기 보고 광주 온 날이 LH 마감일이었는데, 또 그 주가 중간고사여서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제출에 의의를 두자 해서 썼는데 이렇게 됐잖아요.......
앞날 모르니까 그냥 다 쓰세요 ㅎㅎ...~
[서류 준비]
한 번만 읽어도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는 문장을 쓰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. 우리는 평가 받는 입장이고, 검토자들이 몇 천개 몇 백 개의 원서를 제대로 다 읽어볼 거 같진 않잖아요. 그러니까 2번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보다는 결론만 말하는 문장들로 서술하기!
그리고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서 키워드를 내 글에 넣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.
[필기 준비]
필기는 문제집 많이 풀어서 여러 유형 문제들 보는 게 중요하고, 무엇보다 필기는 멘탈 관리가 중요한 거 같아요! 내가 떨어진 이유가 내가 못해서가 아니고, 나랑 그 회사가 안 맞아서라고 생각하기! 그리고 더 좋은 회사 가려고 떨어진 거라고 생각하기!! 이건 원서 필기 면접 다 중요한 거 같아요.
그리고 시험 볼 때 가장 중요한 게 필요 없는 문제는 바로 버리기!! 이게 처음에는 안 되는데 몇 번 하다보면 버려야 하는 문제들이 눈에 보이는 거 같아요. 특히 LH는 70분에 70문제여서 5초 이상 봤을 때 모르겠다 싶은 건 버렸습니다.
[면접 준비]
평소에 질문에 답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, 면접에서는 실수할까봐 떨려서 처음에는 많이 버벅 거렸던 거 같아요. 그런데 면접 볼 때 나와 면접관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! 그래야 말도 편하게 나옵니당
토론 면접 볼 때 저희 조에서 저만 진행을 안 했어요. 저는 거의 경청하고, 맞장구 치고, 표정 변화 좀 다양하게 했는데 1차 면접 붙었습니다. 그러니까 난 도저히 진행을 못 하겠다 싶으면 저처럼 태도나 표정에 신경 쓰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!
임원진 면접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표정, 다른 분들 말할 때 고개 끄덕이기, 딱딱한 면접관님들 뚫어져라 보고 눈 마주치면 좀 더 웃기 등등인 거 같아요!! 표정은 무조건 웃기보다는 질문에 따른 유동적인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. 그리고 답변 수준이 어린 거 같다고 두려워하지 마세요! 우리 고등학생인 거 딱 보면 티 나니까 괜찮아요!
[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]
1학기 때 나갈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학기 마지막에 결과가 나와서 신기하고... 제가 됐으니까 여러분도 당연히 할 수 있어요!!! 주어진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할 거 같고, 그리고 면접 연습할 때나 실전에서나 많이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! 다 똑같이 부끄럽고 민망한데 거기서 누가 즐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. 떨어졌다고 오랫동안 우울해하지 마세요!! 거기 아니어도 갈 데 많고 나랑 안 맞았던 거뿐이니까!!
그리고 저 봉사도 많이 안 했고 선도부 학생회 반장 부반장 안 했어요.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 모두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.